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설계합니다

슬로우밀리는 혼자 또는 둘이 같이 사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집인데요. 소형 주택은 한정된 공간 안에서 "무엇에 집중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해요.

일반적으로 건축법과 사업적인 판단을 모두 고려하여, 도심 내 소형주택은 전용면적 29m2 이하로 계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예요. 이 경우, 거실과 방이 협소하더라도, 방의 개수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아요. 방의 개수가 곧, 가격 상승의 이유가 되죠.

그런데, 저희가 그런 집을 가보니 '머물고 싶은 공간'과는 거리가 멀었어요. 한정된 면적 안에서 필요한 갯수대로 쪼개다 보니 공간 구획이 애매하고, 거실과 방 사이즈가 비슷비슷해서 어느 공간 하나도 확 살지 않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방이 2개여도 침실을 제외한 나머지 방은 드레스룸 또는 창고로 쓸 수 밖에 없는 크기라, 주로 머물 수 있는 공간도 아니었구요.

저희는 숫자로 보여지는 사업적인 판단보다 '집의 가장 본질적 가치'에 집중하기로 했어요. 잘 쉬고 / 잘 먹고 / 잘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죠. 그래서, 과감하게 방 갯수를 1개로만 구획하고 나머지 면적을 배분하여 '거실'과 '주방', '화장실' 에 조금 더 확보했어요.

최소한의 필요 면적으로 쪼개어진 여러 방들을 구성하기보다,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제대로 된 공간을 만들고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도록이요. 이렇게 해서 나온 결과물을 보니 '호텔 같은 집'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건축적인 부분에서 더 나아가, 인테리어적인 요소에서도 '호텔'을 떠올릴 수 있는 실내 공간을 만들고자 했어요. 건축적인 공간 구성, 소위 말하는 '레이아웃' 자체에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담는 공간인 '그릇'이 나온다면, 인테리어에서는 실제 거주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공간의 '질감'이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편안한 쉼을 위한 집, 재택근무를 하거나 취미생활을 누릴 수 있는 집. 거주자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행위를 담을 수 있지만 어떤 행위를 하든 이 공간에 머물고 싶다는 느낌이 선행되어야 하죠. 이를 위해서 깨끗하고 편안하며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의도했어요.

코로나 이후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이 증가한 것 같아요. 집에서 쉬기도 하고, 재택 근무도 하고, 운동도 하고 레이어드 홈이라는 개념이 도입될 정도로 예전보다 더 다양한 기능이 요구되죠. 30~40평대 여유있는 면적이라면 각 기능별로 방을 만들면 되지만, 1~2인 가구가 사는 10평대 한정된 크기의 집은 '공간의 유연성'이 절대적으로 요구돼요. 집에서 요구되는 기능은 더욱 다양해진 것 같아요. 유연한 공간 활용을 위해, 설계적으로 더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예요. 방과 거실을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확장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어요. 지인들이 놀러오면, 방을 닫아놓고, 혼자 있을 때는 개방감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요. 그리고 화장실도 세면실과 변기부스, 샤워부스로 공간을 분리했어요. 코로나로 인해 세면대에서 손을 씻는 빈도가 잦아졌기 때문에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어요.

슬로우밀리 팀은 밀레니얼 세대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래서 우리 밀레니얼 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원하는 것들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고 최대한 충족하려고 했습니다. 우리가 살고 싶은 집, 나를 위한 집을 만든다는 생각으로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사는 곳에 대한 본질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슬로우밀리를 만들었어요. 머물고 싶은 공간에서, 내가 살고 싶은 모습으로 살 수 있는 집. 그런 집을 원한다면 슬로우밀리를 자신 있게 권해드려요.

사는 곳에 대한 본질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께 자신 있게 권해드려요. 머물고 싶은 공간, 내가 살고 싶은 모습으로 살 수 있는 집, 바로 슬로우밀리 입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슬로우밀리팀에 합류하기 전, 주로 어떤 프로젝트를 설계하였나요?

주로 호텔 설계를 하셨는데, 어떻게 슬로우밀리 설계 업무를 진행하게 되셨나요?

슬로우밀리는 기존 주택과 어떤 점을 차별화하였나요?

슬로우밀리 평면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나요?

슬로우밀리에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