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얼마 전 '나 혼자 산다'의 아파트가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 연예인은 2017년 강남의 아파트를 구매해 호가 기준 10억이 넘는 차익을 거뒀으나 다른 연예인은 집값이 떨어진다는 뉴스를 보고 월세로 전입, 4년이 지난 지금 집값이 두 배가 돼 화병에 걸렸다는 인터뷰를 했기 때문입니다. 2017년 아파트 매입 여부를 기준으로 두 연예인의 현실은 극명하게 나뉘어버렸습니다.

'나 혼자 산다'의 아파트가 그 어떤 경제뉴스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한민국의 밀레니얼 1인 가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기 때문은 아닐까요.

실제로 밀레니얼 1인 가구는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정부의 정책에서는 항상 소외되어 있었습니다. 주 1) 2년 전과 비교해 서울 가구 소득은 11.7% 올랐지만 주택 가격은 36% 올랐고, 서울에 살면서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려면 가족 모두가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1.4년을 모아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부는 치솟는 부동산 가격을 잡을 목적으로 대출 규제를 크게 강화했는데, 정작 실수요자인 2-30대는 1 주택을 마련하는 게 더 힘들어졌습니다. 특히 미혼일 경우,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생애 최초 특별공급' 혜택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2-30대의 1인 가구가 서울에 아파트를 마련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졌습니다.

'테라랩스'는 이런 비정상적인 시장에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서울에 아파트는 마련하지 못해도, 내 삶을 누리며 쉴 수 있는 공간은 누구에게나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테라랩스'의 주택 브랜드, '슬로우밀리'입니다. '슬로우밀리'는 '테라랩스'가 지난 3년간 쌓은 지식과 경험, 지난한 고민의 산물입니다.

그간 '테라랩스'는 '테라에듀'와 '테라빌드'라는 서비스를 통해 1인 건축주 위주의 중소형 주택 시장을 혁신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테라에듀'를 통해 부동산 개발 전반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고, 개발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예비 건축주들에게 사업성 검토, 설계, 금융 조달, 시공, 공정관리, 분양까지 ONE-STOP으로 제공하는 '테라빌드' PM 서비스를 진행했습니다. 그럼에도 현 시장이 안고 있는 문제를 풀기엔 부족했습니다. 일명 빌라라고 불리는 중소형 주택 시장에는 수요와 공급이 일치할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빌라를 개발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 건축주들의 연령대가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빌라의 실수요자들은 2-30대의 밀레니얼 세대이므로 고 연령대인 건축주가 실수요자의 취향을 파악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취향이 확고한 밀레니얼 실수요자는 중소형 주택을 기피하게 되고, 건축주는 분양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테라랩스'는 '슬로우밀리'를 통해 빌라 시장의 문제와 밀레니얼 1인 가구의 주거 문제를 동시에 풀어보려 합니다. 밀레니얼 1인 가구가 살고 싶어 하는 주택을 공급함으로 수요를 충족시키고, 공급자 중심의 획일화된 주택만 난무하는 시장에 수요자 중심 주택의 첨병으로 '슬로우밀리'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수요자에게는 살고 싶은 주택,

공급자에게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의 기반이 되는 주택,

'슬로우밀리'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주 1) 박광연, 서울 아파트 사려면 가족 월급 11.4년 모아야

슬로우밀리 book 시리즈

나 혼자 산다 - 1편 클릭

2-30대의 주거실태 - 2편 클릭

2-30대 1인 가구를 위한 부동산 정책 - 3편 클릭

2-30대 1인 가구가 현실적으로 살 수 있는 집 - 4편 클릭

빌라 건축, 밀레니얼을 잡아야 하는 이유 - 5편 클릭

빌라 시장을 혁신하다 - 6편 클릭

빌라는 왜 브랜드가 없나요? - 7편 클릭

밀레니얼을 위한 주택이 송파구에 있는 이유 - 8편 클릭

슬로우밀리 외관 - 디자인의 가치 - 9편 클릭

슬로우밀리 설계 - 기능의 가치 - 10편 클릭

슬로우밀리 인테리어 - 경험의 가치 - 11편 클릭

기술의 힘을 빌려 삶을 따뜻하게 하는 집, 슬로우밀리 - 12편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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