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1인 가구를 위한 집

No.5

2020.11.12

빌라 건축, 밀레니얼을 잡아야 하는 이유

놓치면 큰일 나요! 꽉 잡으세요


요즘 산업 군을 막론하고 핫한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MZ 세대입니다. 

특히 20대 중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를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이하 M 세대)는 탄탄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들의 파워는 소비재뿐 아니라 부동산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주 1) 2020년 1.4분기 '밀레니얼'들의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가 전체의 4분의 1을 넘어섰습니다. 2030이 적극적인 내 집 마련에 나서면서 부동산 시장의 실거래 주체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죠.


M 세대는 역사상 존재했던 어떤 세대보다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앞으로 경제 특히, 소비를 이끌 세대입니다. 때문에 일반 소비재 기업뿐 아니라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까지 이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브랜드 쇄신에 힘쓰고 있습니다.


주 2) 가죽 제품을 전문으로 하는 고가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팬디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네온 컬러를 메인으로 스트리트룩의 느낌을 더한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프랑스 3대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전략 제품 가운데 하나인 '트위스트 백' 팝업 스토어를 밀레니얼이 즐겨 찾는 이태원에, 샤넬은 4월 홍대 앞 오락실에 '코코 게임센터'를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도 했죠.

하지만 모든 기업이 밀레니얼의 취향을 반영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눈에 띄지 못하고 사그러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왜냐하면 현재 기업을 이끄는 오너들이나 의사결정을 하는 임원들, 즉 5-60대들은 밀레니얼과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입니다.


M 세대는 10대 시절부터 핸드폰을 사용해 모바일 환경에 강합니다. M 세대의 정의가 mobile, movement, myself에서 따온 것이니 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죠. M 세대 이전에는 궁금한 게 있으면 백과사전을 찾아봤습니다. 사람들에게 손 편지를 써서 내 소식을 전하고, 매일 아침 신문으로 뉴스를 접했습니다.


반면 M 세대는 궁금한 게 있으면 구글링을 합니다. 전 세계 어디에 있든 간편히 소식을 알릴 수 있고, SNS로 실시간 뉴스를 접합니다. M 세대는 다양한 문화와 생각들을 온라인으로 접하며 자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 세대에 비해 개인의 특성이 강하고, 남들과는 다른 것을 추구합니다.


M 세대는 라이프 스타일뿐 아니라 구매 패턴까지도 이전 세대들과 전혀 다릅니다. 

이전 세대들이 tv cf를 통해서 제품을 접하고, 매장에서 직접 구매 후, 만족감을 느꼈다면, M 세대들은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통해 제품을 접하고, 온라인으로 주문 후, 만족감을 느끼면 온라인에 다시 자발적 홍보를 합니다. M 세대들이 tv 광고보다 모르는 사람들의 후기를 더 신뢰하고, 귀찮더라도 꼼꼼히 자발적 홍보를 하는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30대 초반 직장인인 저도 제가 왜 그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M 세대의 구매 패턴 중 특이한 점은 브랜드와 계속해서 소통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현대 자동차를 사서 타고 다니는데 불편한 점이나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소비자 센터에 이야기하거나 그냥 아쉬움을 감내하고 탈 것입니다. 하지만 M 세대는 다릅니다. 현대자동차 유튜브에 들어가서 댓글을 남기고 본인 SNS에 현대 자동차를 태그 해서 내가 아쉽다는 것을 알립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비슷한 경험을 한 사용자들이 댓글이나 SNS 글에 공감하고, 그 글들을 인터넷에 공유하며 더 많은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결국 공감대가 모여 하나의 큰 흐름을 형성하면 현대자동자는 그것에 대해 반응을 하고 더 나아가 다음 제품에 반영하기도 합니다.

출처 : 현대자동차 유튜브
출처 : 현대자동차 유튜브

공급자가 일방적으로 제품을 만들어 파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M 세대가 엄청난 구매력과 영향력을 보여주며 소비자 우위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대기업들은 일찍이 이런 경험을 통해 각종 브랜드 SNS 채널로 밀레니얼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공급자에게 어려움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큰돈을 들이지 않아도 파급력 있는 홍보가 가능하고, M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제품이라면 단기간 흥행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거대한 시장의 변화와 새로운 기회들이 여러 산업 군에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부동산도 예외는 아닙니다.

부동산에도 이미 M 세대를 타깃으로 한 새로운 상품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주거상품으로는 '프리미엄 공유 주거 하우스'가 있습니다. '프리미엄 공유 주거 하우스"는 대부분 직주근접이 가능한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10평 이내의 원룸, 1.5룸으로 구성한 후 화려한 공용공간을 가지고 있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한두 달의 단기 계약이 가능하고 룸 별로 가격은 상이하나 최소 70-200만원 사이의 월세를 지불합니다. 만약 이 글을 읽으면서 좁은 공간에 이 정도 월세를 내고 사는 것이 합리적인지 머릿속 계산기를 두드리고 계신다면 M 세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계신 것입니다.

출처 : 프리미엄 공유 주거 하우스 '커먼타운' 웹사이트
출처 : 프리미엄 공유 주거 하우스 '커먼타운' 웹사이트

M 세대에게 주거 공간이라는 것은 집의 개념도 있지만 경험이라는 개념도 함께 공존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공유 주거 하우스에 적을 두고 거주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 공간을 경험해보고자 하는 이들이 상당수입니다. 이것을 경험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바로 자기만족 때문이죠.


M 세대에게 주거 공간이 경험이라는 걸 뒷받침하는 또 다른 현상이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며 급부상한 대표적인 산업, '인테리어'입니다. 현재 M 세대들 중 서울에 자가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전세·월세 형대로 임대하여 살고 있습니다. 서울 집값이 굉장히 오르기도 했고, 사회 초년생이다 보니 집을 구매할 여유자금이 부족합니다. 본래 인테리어라고 하면 어른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집 사고해도 늦지 않아" 왜냐하면 전셋집이나 월세집에 내 돈을 들여 인테리어를 하는 게 비합리적이기도 하고, 집주인이 원하면 추가 비용을 들여 원복하고 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M 세대는 다릅니다.

1-2년 거주할 공간이라도 '내 맘에 드는 곳에 살고 싶어', '예쁜 집에 살고 싶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원복을 하고 나가는 한이 있더라도 내 맘에 드는 곳에 살 거라는 이야기죠. 특히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인테리어는 필수가 되었습니다. 월세나 전세로 사는데 인테리어를 한다고 해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죠. 오히려 '랜선 집들이'라고 해서 내 자취방을 어떻게 꾸몄는지 SNS에 올려 자랑합니다. 자취하는데 왜 인테리어를 하냐라는 댓글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페인트를 어떻게 칠했는지, 장판은 어떻게 바꿨는지 물어봅니다.이런 현상, 이해할 수 있으신가요?

저희는 이런 현상이 여기서 그칠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M 세대는 단군이래 자기 취향이 가장 확고한 세대이고, 내가 사고 싶은 것, 경험하고 싶은 것에 과감하게 소비하는 세대입니다. 가성비보다는 가심비를 추구하죠. 이들은 내 집이 아니면 인테리어를 하지 않았던 이전 세대와는 달리 내 집이 아니더라도 내 경험과 만족을 위해 계속해서 비용을 투자합니다. 이들은 서울에 아파트를 마련할 수 없다면 내 경험과 만족을 충족시켜줄 다른 대안을 찾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택시장에는 아직 그 대안이 많지 않습니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고 있고, 밀레니얼을 위한 주택 시장은 비어있는 채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틈새 시장'은 다른 말로 기회가 있는 시장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밀레니얼의 취향을 반영한 집이 있다면 공급 부족인 신축 아파트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신축 빌라의 분양 시장은 굉장히 치열합니다.

이 치열한 시장에서 벗어나 우위를 선점하는 방법은 M 세대들의 니즈를 제대로 반영하는 집을 공급하는 것뿐입니다. 공급자의 논리로 집을 공급하던 기존의 틀을 깨야 합니다. 밀레니얼 수요자들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그들이 '살고 싶은 집'을 공급해야 합니다. 수요자들의 니즈와 공급자의 제품이 맞물릴 때 비로소 성공적인 중소형 주택 개발을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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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루이비통도 반했다... 콧대 높은 명품들 첫선 무대 된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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